- Lobo -
70년대, 우리나라의 팝 매니아라면 로보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본 고장인 미국이나 서양에서는 별로 큰 인기가 없었지만,
로보의 노래들은, 우리의 감성에 딱 맞는 멜로디로.. 우리나라에선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노래를..
스모키 다음으로 가장 많은 곡을 힛트시킨 장본인 이다.
실제로도, 우리나라에서는 엄청 인기를 얻었던 수많은 팝송들중에서..
본 고장인 미국에선 전혀 인기가 없었던 노래가 절반이 넘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팝의 입문곡으로 되어있는 명곡인,
Johnny Horton - All For The Love Of A Girl 도 미국에선 전혀 인기가 없었다.
Johnny Horton 이라는 가수는 알지만.. 이런 노래가 있었는지도 미국 사람들은 잘 모른다.
생긴 모습이 다르니 느끼는 감성도 다르겠지요.
Lobo는 1943년 미국 플로리다주 탈라하시 태생이며, 그의 본명은 "켄트 라보에다" 이다.
Lobo의 뜻은 "큰 회색 늑대라는 뜻. 외모나 이름에서 풍기듯이 인디언 혈통이다.
1961년, 그룹 레전즈(Legends)에서 경험을 쌓고,
1970년 데뷔하여 컨트리 풍의 노래로 인기를 모았다.
1974년에는 음악 출판회사인 부 퍼블리싱을 설립하고,
1980년대에는 내슈빌에서 컨트리 가수의 앨범을 프로듀싱 하며 일선에서 물러났다.
1994년 동양적 정서를 담은 앨범 '아시아의 달(Asian Moon)'을 내놓기도 하였다.
70년대중반, 김세환은 'Stoney'를 개사해 불렀으며,
윤항기도 'We`ll be one by two together'를 '우리 함께 간다네'라는 제목으로 번안해 노래 했었다.
그외에도 국내에서 사랑받은 곡들은 엄청나게 많았다. 최고의 힛트곡인 "I`d love you to want me"를 비롯하여
"A simple man", "There ain`t no way" 등이 70년대말까지 크게 사랑을 받았다.
우리나라와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Lobo 는, 본 고장 미국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로보는 총 29장의 음반과 무려 152곡을 발표 했었지만,
빌보드 싱글 차트 10위권에 올랐던 노래는 3곡에 불과했으며,
"Stoney" 같은 곡은 싱글로도 발표되지 않아서, 미국인들에게는 제목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노래이다.
한 10년전인가.. Lobo가 내한 한적이 있었다.
“내 노래가 한국에서 그렇게 인기를 끌었는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로보가 인기를 끌었던 시기에는,
우리나라 팝 매니아들 거의가 복사판 (일명 백판)을 사용할때라서 모르는게 당연했을 것이다.
오리지널 판을 살려면 당시로서는 적지않은 부담 이었으니까.
스모키가 인기를 끌었던 70년대 말쯤에.. 로보의 노래가 나왔더라면
아마도, 신기록에 가까운 엄청난 양의 오리지널 판의 판매고를 올렸을테고,
로보도 돈 엄청 많이 벌고 한국에서의 인기를 실감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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