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옛날 무술영화는 거의다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80년대 초반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무술영화들은 거의 보질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는, 이연걸이 유명 하다기에 두어번 본적이 있는데 제 취향은 영 아니더군요.
이후의 무술영화들은 여러가지 장비들을 이용해서 몸을 띄워놓고
정지된 상태에서 하는 발차기 뿐이고 스피드도 발전된 영화기술로써
화면상 배우들이 아주 빠르고 박력있게 보이게 하는 SF적인 무술영화들이라
실제 실력이 전혀 아니므로 별로 볼 마음이 없더군요. 엑스트라들도 너무 빠르고 파워가 넘치니..
그래서, 80년대 초반 이후의 무술영화들은 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70년대 ~ 80년대 초반까지의 무술영화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 시절엔 오로지 배우의 무술실력으로만 영화를 만들었던 시절 이었으니까요.
관객이 배우의 진짜 무술실력을 알수가 있죠.
사망유희에서 노인 분장하고 탈의실에서 보여준 김태정(당룡)씨의 액션은 정말 압권 이었습니다.
그 장면 하나만 보고 팬이 되었습니다. 같은 부산출신이라 더 반가웠고
언제 새로운 영화가 나올까. 무척 기대를 했었는데 정말 안나오더군요.
그러던중, 내가 20살때인 1980년 3월 1일.
3.1절 공휴일날 부산 제일극장에서 부산개봉을 하더군요. 첫날 가서 극장 끝날때까지 보고,
몇일만에 한번씩 가서 또 하루종일 보고, 개봉관에서 시작하여
2류 3류극장으로 계속 보러가서 하루종일 보고 한 수백번 봤을 겁니다.
사망탑을 보고 김태정(당룡/Tong Lung)씨 골수팬이 되었습니다.
대단히 빠르고 화려하고 멋지고 연속적인 강한 발차기가 최고 였습니다.
한국 개봉판은 이소룡과 관계가 전혀 없는 시나리오도 마음에 들었고요.
예전에 비디오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사 하면서 분실이 되어 아쉬웠습니다.
그러다, 몇일 전에 웹하드에서 사망탑이 있길래
반가운 마음에 다운을 받았는데 홍콩 개봉판 이더군요.
홍콩 개봉판은 이소룡과 짜집기가 되어 있어 시나리오가 좀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그래도, 액션 장면은 그대로 다 있더군요. 오히려, 한국 개봉판 보다 홍콩 개봉판에는
왕호와 사망유희에서 보았던 액션 장면이 하나더 삽입이 되어 있어 그건 좋았습니다.
타 지방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부산에서는 2,3류 극장으로 내려 갈수록 소문이 나 사망탑이 인기몰이를 하였습니다.
영화가 끝나면 박수도 치고 환호하고 그런 관객들도 많았습니다.
그만큼 김태정(당룡/Tong Lung)씨의 액션에 매료가 되었던 것이지요.
70년대 ~ 80년대 초까지 많은 무술배우들을 봤었지만
나 개인적으로 봤을땐 최고의 고수 입니다.
이소룡은 카리스마 연기가 압도적이지만 김태정(당룡)씨는 무술실력이 압도적 입니다.
다른 영화들에서의 배우들의 액션 장면은
어떤 발차기를 미리 준비된 정지상태의 자세에서 하니까 멋있고 빠르게 할수 있는 것인데,
김태정씨는 몸도 매우 빠르고 몸이 연속적인 액션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도중의
흐트러진 아무 자세에서도 빠른 발차기가 나온다는 것은 대단한 고수라 생각 합니다.
지금 다시 여러번을 보고 있지만 정말 최곱니다.
쉴 사이 없이 퍼부어 대는 연속적인 발차기는 절대로 아무나 할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소룡은 카리스마 연기력이 압도적인 것이 실력까지도 더 돋보이게 하는 면이 있는데요.
무술실력 만큼은 김태정(당룡/Tong Lung)씨가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김태정씨 골수팬인 제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이소룡을 깎아 내린다는 오해는 하지 말아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나도 이소룡 무척 좋아 합니다.
그 이후에, 코믹물 "아가씨 참으세요" "쌍배"도 봤습니다만, 정통 액션물인 사망탑과는 비교 할수가 없지요.
사망탑 같은 정통 액션물 영화가 더 안나와서 무척 아쉬웠습니다. 화려한 액션을 더 볼수가 없어서..
사망탑 - Game of Death 2 (1980) 풀무비
사망유희에서 김태정(당룡) 액션의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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