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거의 두 달 정도만 남았다.
지금부터는
직장인, 자영업자 할것없이
모두들 바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시기이다.
뒤돌아 보면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고
변한 것도 없는데
한 해가 또 이렇게 넘어갈 준비를 한다.
지금, 나 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연말이 되었다.
남들은 슬슬 바쁜 시기에
나는 별로 바쁜 일도 없이, 이렇게
또, 한해를 보내야 하는 것이 씁쓸하다.
어제부터는
날씨까지 갑자기 서늘해지고
바람에 흩날린 온갖 쓰레기들만
길거리에 뒹구는 모습이 스산하게만 보이고
가진 것도 없는 움츠려든 어깨가
쓸쓸한 삶의 무게로 느껴진다.
따뜻한 차 한잔을 앞에 놓고
나에게도 바쁜 일만 생겼으면 하는
자그마한 소박한 바램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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