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컴한 골방에서.. 시월도 가고 11월이 왔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함을 느끼게 하네요 올해도 한해를 마감하는 년말이 어김없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네요 엇그제 년초인 것 같더니 어느새 년말이 코 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피로가 덜 가신 비몽사몽의 눈을 부비고 잠에서 깨어나니 컴컴한 골방에 쓸쓸함과 적막만이 가득하군요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가을의 정취가 물신 풍기는 드높은 하늘과 약간 흐린듯한 선선한 날씨가 마음을 더욱 허전하게 합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백파이프 연주곡을 방안 가득히 울리게 틀어 놓고 불을 끈 컴컴한 골방에서 이 슬쓸함의 고독을 마음껏 음미하고 있습니다 저작권 ⓒ 게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