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버스를 타고 오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몸이 아주 불편한 70대 후반쯤의 할머니가 탔다.
앞쪽에 힘겹게 손잡이를 잡고 넘어 질듯이 서 있는데
자리 양보하는 인간들이 한명도 없었다. 앞쪽에는 4~60대 몇 사람과
5~6살쯤의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여자들이 있었다.
보다 못해 기사 아저씨가 말을 해서 겨우 누군가가 양보를 했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고 몸이 불편한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 하는게 미덕 아닌가.
갓난 아기도 아닌, 걸어 다니는 5~6살 아이를 데리고 있다고 해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젊은 여자들을 보니 정말 신경질이 났다.
아이는 그 할머니가 앞에 안아도 되는 것이거늘.
자리 양보는 젊은 청년층들만 하는 것이라는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자.
우리가 젊은 시절엔
버스 앞쪽에는 빈자리가 있어도 앉지도 않았을 뿐더러
좀 뒤에 앉았더라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타는 것만 보아도 몇 사람이 같이 벌떡 일어나곤 했었다.
물론, 버스를 타고가다 보면
버스 좌석은 전부 자기 좌석인양 강제로 윽박지르는
상식이하의 노인들도 아주 가끔은 보기도 한다.
그러나, 꼭 그런 노인들만 욕할게 아니라 생각한다.
젊은 사람들이 자진해서 자리양보를 얼마나 안해 주었으면 그러겠는가.
노인들에게 자리 양보를 해주는 미덕이 되살아 나면
그런 상식이하의 노인들도 없어지리라 생각한다. 우리때는 그런 노인들이 없었다.
유교사상의 가장 큰 미덕은 어른 공경이거늘.
세계유일의 유교 국가에서 어른공경 미덕이 사라진지는 오래 되었다.
이것은, 지금 중년층들의 이기심으로
그 자식들에게 남을 배려할줄 아는 가정교육을 가르치지 않아서 이다.
공공장소에 애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을 보면 참 가관이다.
부모 욕 하는줄도 모르고.
요즘은, 초등/중등/고등/대학생 할 것없이
동네 어른들을 만나도 인사하는 애새끼들이 없다. 아파트는 더 하다.
어른 공경할줄 알고 남을 먼저 배려할줄 아는 애들이 커서도 자기부모한테 잘 한다.
그럴줄 모르는 애들은 커서도 늙은 자기부모 알기를 귀찮은 존재로만 생각한다.
이것은 진리이다.
늙어서 자식들한테 대우 잘 받으려면 가정교육을 잘 시키세요.
그런 애들도 욕을 얻어 먹지만 그 부모는 더 많은 욕을 얻어 먹습니다.
부모가 저따위니 자식들도 저따위지라고.
학교 교육은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고, 가정 교육은 인성과 인격을 가르치는 것이다.
아무리 지식이 많은 사람도, 인성과 인격이 더러우면 추한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며,
외모가 아무리 잘 생겼다고 해도, 인성과 인격이 안되어 있으면 꼴 보기도 싫은 사람이 된다.
아무리 외모가 못 생겼어도, 인성과 인격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으면 이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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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제일의 이기주의 국민은 한국민들이다. 남의 불편보다는 나의 편의가 먼저인 국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