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낮에
담배를 사러 집앞 편의점에 갔습니다.
편의점 옆 파라솔 옆에
두 꼬마가 있었습니다.
담배를 사고 나와서 보니
아이들이 나의 눈치를 보면서
고개를 돌리고 서성였습니다.
무심코 지나쳐 오다가
문득, 이상한 예감이 들어
저만치 떨어져서
아이들을 주시 했습니다.
남자 아이는 12살 정도인 것 같고
여자 아이는 10살 정도인 남매 같았습니다.
아이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살피면서
파라솔 옆 쓰레기가 담겨 있는
박스를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설마하는 순간에
사내 아이가 잽싸게
박스안에 있는 무언가를 집었고
둘이 손잡고 뛰어 갔습니다.
나는 가서 박스안을 보았습니다.
피자 포장지가 구겨져 있고
피자 부스러기가
다른 쓰레기들 속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누군가 먹다 버린 피자 쪼가리를
그 아이들은 집어 갔습니다.
가슴이 쓰렸습니다.
아이들이 뛰어간 쪽으로 가보니
둘이 나눠 먹는 것이 보였습니다.
하찮은 과자라도 하나 사주고 싶은 마음에
그 아이들 한테로 다가 갔습니다.
그런데,
나를 본 아이들은 다시 뛰어 갔습니다.
몇번 불렀지만
돌아 보지도 않고 도망치듯
아이들은 그렇게 가버렸습니다.
우울한 하루였습니다.
지금도
그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 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넘쳐나서 음식을 버리고
어떤 아이들은 없어서 못 먹고..
- 6년전쯤인가
음악방송 사이트를 비롯해서
여러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처음으로 올렸었는데
당시, 음악방송 DJ보시던 분이 읽으면서
목이 좀 메였던 기억이 나는 씁쓸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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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세상에서 언제쯤 탈피할수 있는 나라가 될까. 한국은 불공정사회에서 영원히 탈피를 할수가 없을것이다.
세계 1위 경제대국이 된다고 해도 한국은 선진국은 될수가 없다.